[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2100선 전후의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80~2160포인트로 전망하고, 미국 경제지표 개선,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변수로 꼽았다.
지수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종목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두 변수가 엇갈려 증시는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7월 초에는 정부의 정책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차 추경의 7~9월 내수소비 부양 효과가 기대되고, 한국판 뉴딜정책은 디지털·그린 분야 주식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는 7일에는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정책적인 모멘텀과 함께 매크로 상황을 살펴야한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은만큼, 이번 실적시즌은 정책이나 매크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워낙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정책 모멘텀이 동반되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IT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통신(5G), 기계 업종을 꼽았다.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철회하기로 했음에도 홍콩 증시는 상승중이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홍콩이 가진 특혜가 줄어들면 해외 자본 기업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홍콩H지수의 경우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물랴이 많아 홍콩 증시 변동성 확대 시 각 증권사들의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