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과 GS칼텍스가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서비스가 개발되면 운전자는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충전 환경 개선과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파트너사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도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우선 빅데이터 기반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GS칼텍스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주행과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배터리 현재 상태와 위험성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확인은 충전기 패널(시그넷이브이)과 운전자 휴대폰(소프트베리)을 통해 하면 된다.

 

 

두 기업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2년부터는 해외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1차로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타사 배터리 차까지 이를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기업은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과 잔존 수명 예측 신규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GS칼텍스 실장은 "전기차 충전사업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충전소를 거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들을 모아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