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이 주가 되는 사업은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 군중을 밀집시켜야 하는 문화예술 사업은 특히나 정도가 심하다. 공연장부터 영화관, 강연장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이후 전부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사라지고 있다.
‘언니의 독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의 저자 김미경 강사 역시 코로나19 이후 상반기 강연 수입이 ‘제로’에 수렴했다. 최근 펴낸 ‘김미경의 리부트’는 빠르게 떨어져 가는 통장잔고를 보며 선언한 일종의 ‘생존 일기’. 자신이 종횡하던 강연장을 아예 책으로 옮기기로 했다.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수천건의 보고서를 조사해 “코로나 이후 달라질 일과 삶, 그 생존 공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8일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의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이번 주 1위다. 그 역시 빠르게 변화한 ‘현실의 질서’에 대응해 강연장 수입 ‘0’을 책 인세로 벌충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책에 계속해 반영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 ‘돈의 속성’은 이번 주 예스24 5, 6위에,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10위에 올랐다.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아동 서적 인기도 여전하다. ‘흔한 남매‘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는 이번 주 예스24 2, 3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그림으로 그린 그래픽 리릭스 5종은 지난 주 출간과 동시 교보문고 상위권에 올랐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5종 전부 출간 즉시 종합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며 “여성 독자 비중이 특히 90.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