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3.3% "지원자 거짓말 알아차린 적 있어"

10곳 중 7곳은 탈락 경험까지…답변 근거·일관성 없으면 치명적

입력 : 2020-07-09 오전 10:34:5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채용 지원자의 거짓말을 의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 경험 역시 넉넉한 과반에 이르렀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927곳에 ‘채용 중 지원자의 거짓말’을 설문해 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3.8%가 지원자의 거짓말을 판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의 거짓말은 평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알아차리고 불이익을 준다는 기업이 9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실제 이들 기업 중 73.6%은 탈락시킨 경험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자의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는 실무면접(65.5%)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성면접(17.2%), 서류전형(14.8%), ‘인적성 검사’(2.4%) 등의 순이었다.
 
면접 진행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46.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42.9%),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32%),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29%),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15.4%),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1.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78.6%, 복수응답)을 함으로써 거짓인지 확인하고 있었다. 또, ‘평판 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18.5%), ‘압박 질문으로 반응을 본다’(14.2%), ‘직접 거짓말이 아닌지 물어본다’(5.7%) 등의 방법으로 구직자 답변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울러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의 가장 못 믿을 면접 발언으로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24.2%)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업무 관련 경험이 많습니다(16.5%) △시키는 일은 무조건 다할 수 있습니다(14.7%) △처음이자 마지막 회사로 생각합니다(10.9%) △개인보다 회사가 중요합니다(7.9%)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됩니다(7.7%) △야근, 주말근무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7.4%) △다른 회사에 합격해도 가지 않을 겁니다(6.6%) 등을 꼽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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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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