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 성장률 하향 전망..투자자 불안감 고조

입력 : 2010-06-14 오후 12:15:4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현지시간으로 14일 영국은 신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국예산책임청은 기존의 노동당 정부보다 비관적인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인데요. 지난 3월 노동당 정부는 경제 성장 전망치를 3~3.25%로 내놓은 바 있지만, 14일 발표될 경제 성장 전망치는 1%포인트 가까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국예산책임청은 데이빗 카메론 정부 출범 후 1560억파운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세운 재정개혁 기구입니다.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 전망에 따라, 다음주 예정된 긴급예산안에서 세금 인상이나 재정기출 삭감 등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고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하향폭이 예상보다 더 크면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에 압박을 가하면서 향후 영국 정부의 자금조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영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데이빗 카메론 총리는 "전반적인 문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닉 크레그 부총리도 "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아메이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소 1%까지 내릴 위험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영국 정부의 자금조달은 여건은 더 악화될 것이며, 부채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존 래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고정수입자산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은 영국의 자금조달 여건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에 매우 민감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유럽 우려가 다시 한번 더 불거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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