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유니셈 '과거는 잊어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입력 : 2010-06-14 오후 5:27:00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반도체 및 LCD 장비 생산업체

-삼성전자 대규모 설비투자..실적 증가 기대
-영업이익률 개선• 올해 턴어라운드 예상
-과거 주가 • PER 기준, 주가 상승 여력 충분

 

앵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반도체 및 LCD 장비 생산업체로 현재 가스 스크러버(Scrubber)와 칠러(Chiller)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유니셈(036200)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유니셈은 국내 최초로 스크러버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와 LCD업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유니셈의 최대주주는 김형균 대표이사로18.32%를 보유하고 있고, 이외 3인의 특수관계인이 22.37%, 소액주주와 기타가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니셈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칠러(Chiller)와 가스 스크러버(Scrubber)는 어떤 제품인가요?

기자: 칠러는 반도체 및 LCD 공정 중 상승하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온도 조절장치이며, 가스 스크러버는 반도체 및 LCD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시켜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앵커: 앞서 주력 제품을 국내 반도체와 LCD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포함됩니까?
 
기자: 네, 유니셈의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지난1분기 매출액 가운데 삼성전자가 68%, LG디스플레이가9%, 하이닉스(000660) 및 기타 12%, 해외는 11%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지난달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확대소식이 있었는데요. 유니셈도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등 총 2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연간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발표 이후 하이닉스도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2.3조원에서 3조500억 원으로 32.6%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거 하이닉스의 투자규모를 살펴볼 때 이는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대형TV용 LCD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1.5조원을 투자해 8세대 라인(P8E+)을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도체와 LCD장비의 경우 주로 고객수요에 따른 맞춤형 제작이 일반적이므로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를 공식화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향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매출처들이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유니셈의 매출도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유니셈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지 최근 실적 살펴볼까요?
 
기자: 유니셈은 지난해 매출액 약 502억원, 영업이익은 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각각 23.9%, 885%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치킨게임을 거친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 및 LCD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줄임에 따라 장비설비 업체인 유니셈의 실적도 감소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2007년 853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08년 660억 원, 2009년에는 502억 원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7년 62억 원에서, 다음해 23억 원, 그리고 작년에는 3억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부터 유니셈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1분기 유니셈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7.9%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00%이상 늘어난 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전에 동사의 제품을 구매한 기업들이 설비보수나 유지의 목적으로 다시 동사와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 반도체장비사업부의 유지보수부문의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매출 현황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개선으로 유니셈은 올해 매출액 890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은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럼 이밖에 유니셈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요인이 또 있을까요?
 
기자: 네. 최근 LED 및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수요증가에 따른 관련업체들의 추가적인 설비투자로 유니셈은 새로운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쟁업체에 비해 다양한 매출처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CIS사업부의 매출이 점차 줄고 있는 것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유니셈은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CIS사업부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 등에 대한 비중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CIS사업부 축소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2008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38%를 차지했던 CIS사업부의 비중은, 지난해에는 25%, 올 1분기에는 15% 아래로 축소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어서 부담요인도 살펴볼까요?
 
기자: 반면 경기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최근 반도체와 LCD패널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점은 현재 유니셈의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같은 새로운 대형 악재만 등장하지 않는다면 반도체와 LCD 등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며 이전과 같은 공급과잉 우려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및 LCD 가격 역시 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매출처로부터의 추가 수주소식이 나올 경우 유니셈의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유니셈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요?
 
기자: 유니셈의 주가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최고 5,74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치킨케임에 들어간 반도체업체들의 투자설비 감소로 유니셈의 실적 또한 감소하자 2007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2008년 말까지 주가는 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면서 유니셈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009년 초에 비해 현재 코스닥 지수는 44%, 반도체지수는 150% 가량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유니셈은 200%, GST는 25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초에 비해 유니셈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유니셈의 올해 매출이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점과 업종 평균 PER(180배), 경쟁업체인 GST의 PER(17배)대비 유니셈의 PER(5.9배)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가격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경우 유니셈의 주가는 횡보 내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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