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TV부문 실적 악화 우려에 지난 4일부터 엿새동안 내림세를 지속하며 장중 9만3500원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낙폭이 너무 컸던 걸까? 가뭄에 단비처럼 LG전자가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LG전자는 전일대비 1.8%(1700원) 상승한 9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금이 저가매수의 절호의 기회인지, 아니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
◇ LG전자 신저가, 휴대폰+TV사업 실적 악화 우려
2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주력 부문인 휴대폰과 TV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날 것이란 우려에 몸살을 앓고 있다.
LED TV의 주요 부품인 LED 패널이나 필름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한발 늦게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Q(모델명 LG-LU2300)'가 지난 주말 개통 50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과
삼성전자(005930)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 7일만에 반등 의미는?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LG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10만원선을 뚫고 올라갈 수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TV 사업이 어려운 외부 환경에 처하면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 기반은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날의 상승세는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며 "유럽국가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유로화 약세로 인해 영업익 감소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시름 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기간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6개월 정도 긴 관점에서 본다면 악재는 상당 부분 반영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