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그린뉴딜' 행보, ESG경영 속도

ESG위원회 신설해 핵신사업 육성…은행들도 소셜본드 발행 줄이어

입력 : 2020-07-25 오전 8:03: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금융권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ESG 채권 발행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14001은 기업의 경영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무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심사해 부여하는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이다.
 
우리은행은 ESG의 한 요소인 환경경영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다음 세대에 맑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KB금융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추진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ESG 관련 사업을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 5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ESG 채권의 일정으로, 이번 조달 자금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신한은행이 코로나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5000만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었다. 사진/KB금융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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