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금융 전문가다.
어 회장후보는 경남 진해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국제금융)를 받았고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도 역임했다.
한국국제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국제금융분과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두루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실무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하나금융그룹과 산업은행, 제일은행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은행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바 있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장 때는 서울은행 매각 등 은행권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실력파로 평가 받았다.
어 회장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로 막역한 사이다. 정부 출범과 동시에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육부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 주요 요직 선출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으나 재산문제 등에 대한 의혹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어 회장후보가 해결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조직 추스르기다. 지난 9개월간 회장직이 공백이었던 만큼 흐트러진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가 공공연히 어 회장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고 선출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관치논란`도 풀어야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데다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과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 등 3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부인 정복주씨와 사이에 2남.
◇ 어윤대 KB지주회장후보 약력
▲ 경남 진해(`45년) ▲ 경기고 ▲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67년) ▲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78년)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79년)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92년) ▲ 국제금융센터 소장(`92년) ▲ 공적자금 관리위원(`01년) ▲ 고려대 총장(`03년) ▲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05년) ▲ FTA국내대책본부 공동위원장 ▲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08년)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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