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력 없어도 은행 수준 금리로 대출 받는다…네이버파이낸셜, SME 대출 출시

스마트스토어 매출·신뢰도로 평가…정산기일 9.4일→5.4일로 단축

입력 : 2020-07-28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중소기업(SME)을 위한 대출과 빠른 정산 등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를 열고 'SM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올해 중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준비 중인 SME 대출은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률과 한도가 높다.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정산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는 구매 확정 후 정산에서 배송완료 후 정산 방식으로 바꾸면서 가능하게 됐다. 문제 소지가 있을 만한 판매자들을 사전에 탐지해 위험을 차단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조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ACSS(대안신용평가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한다.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가 ACSS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등급 대상자가 기존 CB등급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중소기업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라며 "중소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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