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국어 표현인 '라떼는 말이야'는 영어로는 어떻게 말할까. AI 튜터가 "I'm so tired these days(나 요즘 피곤해)"라 말하고, 사용자에게 "나 때는 말이야, 토요일에도 일했어. 세상 많이 좋아졌지"라고 말해보라 한다. 사용자가 "When I was young…" 이라고 알고 있는 표현을 말하면, AI가 "[back] [days] [worked]"로 현지인이 추천하는 영어 표현을 위한 힌트를 제시한다. 힌트를 받고도 사용자가 답하지 못하면 AI가 "이렇게 표현해보세요, Back in my days…"라며 알려준다.
LG CNS는 이같이 AI 선생님과 현지인의 영어 표현을 배우며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자사의 AI 영어 교육 서비스 'AI튜터'를 100만명 사용자 대상으로 무상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AI튜터 무상 이벤트는 캐럿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영어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AI튜터는 수십만 개의 영어 문장을 학습한 AI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영어 회화 공부가 가능한 비대면 외국어 학습 서비스다. LG CNS는 어학전문업체인 캐럿글로벌과 협력해 식사 주문·길 안내·취미생활·해외기업과의 미팅 등 500여 개의 영어 회화 상황을 개발해 AI튜터에 담았다. AI 튜터 콘텐츠는 8단계 레벨로 분류해 사용자 수준에 맞게 학습할 수 있다.
LG CNS는 무료 학습자 100만명이 한 달간 표현한 약 1억개의 영어 문장 빅데이터를 활용, AI에 추가 학습 시켜 더 똑똑한 AI튜터를 만들 계획이다.
AI튜터는 사람이 아닌 AI 선생님과의 대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틀리거나 더듬거리는 등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어 생기는 울렁증을 극복하고,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높이는 학습 방법이다.
최근 IT신기술과 비대면 비즈니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영어 학습 방법도 변하고 있다. 학원 수강에서 전화영어와 동영상강의로, 이제는 AI 기술과 접목한 학습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LG CNS AI튜터는 AI를 통한 음성 인식 기술과 문장 분석 기술을 결합해 사람과 AI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신개념 영어 공부다. AI가 사용자의 답변 시간·문법·발음·유창성 등을 분석해 영어 실력을 판별하고, 그에 맞게 다음 대화를 이어간다. 사용자가 답변을 주저하거나 대화 맥락과 맞지 않는 틀린 답변을 할 경우 AI가 힌트를 제시하는 등 영어 대화를 주도한다.
LG CNS는 지난해 기업용 AI튜터를 출시한 이후, LG 계열사를 포함한 20개 대기업 임직원에 AI튜터를 제공했다. 1년간 기업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후, AI와 사람과의 영어 학습에 대한 효과를 검증했다. 사용자의 94%가 학습방법 측면이나 실력 향상, AI 수준 등에서 만족했다.
LG CNS는 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어린이용 AI튜터 '윤선생 스피킹톡'도 선보였다. 어린이용 AI튜터도 출시 기념으로 1개월 무상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김창은 LG CNS 디지털마케팅&신사업담당 상무는 "토익스피킹·오픽·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회화 등 다양한 비대면 학습 서비스를 개발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LG CNS의 영어학습 프로그램 AI 튜터. 사진/LG CNS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