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 CNS가 AM(Application Modernization,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이하 AM)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8일 LG CNS에 따르면 AM TF에는 45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 AM이 적용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AM은 한꺼번에 모든 시스템을 갈아엎는 기존의 개발 방식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차세대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최대 10년을 주기로 IT시스템의 전면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AM 방식을 활용하면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M을 통해 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던 IT시스템을 수백개 이상의 서비스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해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모든 서비스가 복잡하게 얽혀 개별 기능의 변경과 삭제가 어려운 과거의 IT 시스템과 달리 필요에 따라 IT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며 운영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LG CNS의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 전경. 사진/LG CNS
LG CNS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AM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단순히 이관하는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에 맞게 기존 시스템을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LG CNS는 올해 초 빌드센터라는 기술전문 조직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거대한 IT시스템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분해하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테스트·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인 'CICD' 등 AM 전문 기술을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적용했다.
LG CNS는 기상청 차세대 종합기상정보시스템(COMIS-5)을 위한 AM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기상청의 기존 시스템은 한 덩어리로 통합돼있다. 기상청은 지난 2018년부터 MSA로 시스템과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전국 주요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분산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완료 목표 시점은 오는 2021년이다. 기상청은 MSA로 전환된 시스템을 통해 재난이나 사고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DT Innovation 사업부 부사장은 "AM은 비즈니스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며 "30년 이상의 IT서비스경험과 최신기술이 집약된 LG CNS만의 AM을 통해, 고객사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