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녹아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조금씩 완화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가격전망에 대한 심리는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집값전망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가격전망에 대한 소비심리가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한 달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코로나19 이전인 2월 96.9였지만 3개월간 총 33.4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4월 70.8로 저점을 기록한 후 3개월간 13.4포인트 오른 것이다. 다만 오름폭은 5월 6.8포인트, 6월 4.2포인트, 7월 2.4포인트로 둔화되고 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 소진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달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디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대응 효과가 반감되고 있어 향후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29포인트나 뛴것으로 지난 2018년 9월 12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역대 최고치와 3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실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3포인트 정도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CSI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