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여름 휴가철에도 문학 보단 경제·경영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 관심 지속…소설·시·희곡 판매 전년 대비 2배 감소

입력 : 2020-08-05 오후 2:09:3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는 서점가 불변의 법칙마저 뒤바꾸고 있다. 통상 여름 휴가철 때는 문학 판매가 압도적으로 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문학 분야는 전년 대비 감소한 데 반해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판매가 눈에 띄가 늘고 있다.
 
5일 예스24가 지난 3년 간 6~7월 휴가기간 동안 베스트셀러 50위 집계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소설·시·희곡 판매는 2018년과 2019년 가장 많이 팔렸던 분야지만 올해 판매가 2배 가량 줄어들었다. 문학으로 분류되는 에세이 역시 약 1.5배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올해 경제경영서는 약 4배, 자기계발서는 약 3.5배 가량 지난 2년 평균치에 비해 판매가 증가했다. 비중으로 봐도 경제경영서는 전체 책 구매 비중의 27.1%, 자기계발서는 21%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예스 24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경제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올해 책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전략을 모색하거나 삶의 균형을 세우는 것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이번 주(7월30일~8월5일)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부의 대이동’, '돈의 속성‘, ’더 해빙‘ 등 부 관련 서적과 ’이제부터 오를 곳만 오른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 투자 관련 서적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재테크 유튜버의 ‘킵 고잉’은 출간 즉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2순위에 올랐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최근에는 30대 독자들을 중심으로 재테크 유튜버를 신뢰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젊은 독자층의 재테크 신드롬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분야 도서를 찾는 구매자는 30, 40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40대가 42.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1.4%로 뒤를 이었다. 40대의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구매 비율은 3년 간 약 5%씩 꾸준히 증가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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