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정부가 지난 4일 서울·수도권에 13만2000호의 신규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발표한 뒤 이에 반발하는 여권 내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일 긴급 부동산 대책 당정청 회의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부동산TF(태스크포스) 단장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당정청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공급 대책 발표 후 상황 점검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며 "서울시와 고밀 재건축 정책에 대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재건축 시 양질의 공공 분양 주택과 양질의 임대 주택을 함께 공급하고자 하는 고밀 재건축은 서울시의 재건축 방향과 일치한다"며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된 공공 참여형 고밀도 재건축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 단지 발굴 등에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보 서울시주택건축본부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공공 재건축 정책과 같이 공공 기관이 직접 재건축을 주도하면 재건축 사업의 여러 특성상 맞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정부가 공공재건축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협의하겠으나, 적극 찬성하기 어렵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윤 의원은 "신규 택지 예정지의 공공 주택 공급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분들과 해당 지역 선출직 공직자 분들과 더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주민분들과 해당 지역 공직자분들과 충분히 사전 협의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죄송하다.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월세 전환율 하향 추진을 밝혔다. 이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태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그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를 늦추거나 합리적인 전환률의 퍼센테이지(%)를 정부가 마련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미 전월세 전환율에 대해 재검토한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에선 윤 의원과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3개 상임위 간사들이, 정부 측에서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박선호 국토부 1차관과 서울시 소속 김은혜 부시장, 김학진 행정2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부동산TF 단장이 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당정 협의 내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