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회복은 시간이 걸릴 거라며 목표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2분기 제주항공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5% 감소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의 전세계 확산과 그에 따른 한국인 입국 제한 영향으로 국제선의 경우 공급과 수송 가릴 것 없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임 수요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미했고, 국내선의 경우 유효좌석킬로미터(ASK)와 유상여객킬로미터(RPK)가 각각 15%, 25% 감소하면서 그래도 1분기보다 RPK 감소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국제선 수요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6월부터 운항 중인 나리, 오사카, 나리타, 웨이하이, 마닐라, 세부, 괌 등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이 없다"며 "제주항공의 3분기 국제선 ASK는 전년 동기 대비 9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선의 경우엔 7월 RPK가 10% 회복한 상황으로, 3분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에 필요한 건 유동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행해야 하며, 차입 혹은 지급 보증과 같은 정부 추가 지원책 및 고용안전지원금 기간 연장과 같은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