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정부가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쉴새없이 사들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미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에 대한 공급 계약을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체결했다. 계약에는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2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보건복지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 투여 비용을 청구할 수 있지만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에 사용될 경우 미국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 뉴 브런스윅에 있는 존슨앤드존슨 본사. 사진/뉴시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30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아데노바이러스 항원형26(Ad26) 매개에 기반한 백신 후보가 1회 접종 만으로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내년까지 전 세계에 10억회 투여분 이상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이 회사 백신 개발에 4억5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미 정부는 이제까지 94억 달러(약 11조1300억원)를 들여 7억회 투여분의 백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및 옥스퍼드대와 3억회분, 미 화이자 및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1억회분, 미 노바백스 1억회분을 계약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프랑스 사노피 및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도 1억회분의 계약을 맺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