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내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남대문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4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또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된 사례가 3건 발견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 사례는 이날 기준 7명이 추가돼 누적 총 31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반석교회 관련 집단발생은 남대문 케네디 상가 상인으로 전파되는 등 4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태다.
고양시 기쁨143 교회 관련 확진 사례도 1명 추가됐다. 누적 총 21명으로 3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아울러 해외 유입 확진자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된 사례도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다. 방역당국은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감염력에서 차이가 있는지 분석 중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해외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며 “WHO에 보고하고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형태로 튀어나온 부위로, 바이러스가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해 인체 세포에 침투할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첫번째 변이 사례는 WTO 분류상 ‘GR형’으로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파이크 단백질 586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에서 변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두번째 변이 사례는 ‘GH’형으로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에서 유입됐다. 스파이크 단백질 787번 위치에 있는 아미노산이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번째 변이 사례는 'S형’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례는 스파이크 단백질 614번 위치에서 변이가 있었다.
이기은 방대본 분석2팀장은 “현재 WTO에 약 7만8800건의 정보가 누적이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는 (3가지 변이가) 보고 돼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3가지 변이 사례가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진단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 검토 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 상가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