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쇼크' 7월 취업자 27.7만명↓ …5개월째 내리막

통계청, 7월 고용동향

입력 : 2020-08-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역성장 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7만7000명(1.0%) 감소했다. 취업자 증감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만에 가장 길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49만2000명)은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3월 취업자는 19만5000명 줄어들면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등 감소폭은 줄었지만 이달까지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모임 외출자제 등 지속과 관광객 유입 급감이 지속되면서 숙박·음식,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다"면서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에서 주로 감소했고 연령대별로는 청년은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60대는 취업자 증가폭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5%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7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7월(60.2%)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6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000명(3.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 7월(6.7%)이후 최고치다. 
  
청년, 장년 구직자들은 지난 6월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장년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참석해 거리를 두고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김하늬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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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