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8204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올해 내내 지속된 저유가 기조로 연료·전력구입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전이 1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영업실적 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8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285억원 적자 대비 1조7489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 등 국제 연료가가 꾸준히 하락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에 따르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는 전년동기대비 2조5637억원 감소했다. 연료·전력구입비는 상반기 기준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18조4000억원, 2020년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료비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석탄발전량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96.7TWh에서 올해 85.8TWh로 10.9TWh 감소했다.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79.3% 대비 1.7% 감소한 77.6%를 기록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량은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상반기 기준 2018년 75.6TWh, 2019년 73.8TWh, 2020년 73.7TWh를 기록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조16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7억원 감소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