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집중호우와 태풍 ‘장미’로 전국 연안 해양쓰레기가 급증하면서 정부·지차제 등 관계기관 인력들이 집중 수거에 총력을 펼친다.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1만1000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 직원 60명과 함께 충남 서천군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청와대 인사로 신임 차관에 오른 박준영 해수부 차관도 취임 후 첫 주말 일정으로 전남 목포를 방문하는 등 해양쓰레기 수거 상황을 점검한다.
지난 13일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인근 해안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기간의 집중호우로 전남지역은 가장 많은 3600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곳이다. 더욱이 해양쓰레기가 불어나면서 여객선 운항 등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목포지역에는 청항선 2척, 어항관리선 2척, 해경 방제선 3척 등 총 7척의 선박을 투입해 수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인선 1척, 작업선 2척, 크레인부선 1척, 선외기 1척 등 민간선박 5척도 긴급 계약을 맺고 수거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준영 차관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강과 하천을 통해 쓰레기가 계속 유입되는 상황인 만큼, 해양오염 방지와 선박의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신속한 수거·처리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는 오는 23일까지 집중 수거주간동안 각 지역의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관내 지자체, 산하기관, 지역주민 등과 함께 집중 수거에 나설 예정이다.
발생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은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풀, 고사목 등 초목류다. 나머지는 생활쓰레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해양쓰레기는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 3925톤이 수거된 바 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