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그린 뉴딜’ 확산의 거점이 될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경남·경북·부산울산·충북 4곳을 추가 지정했다. 풍력단지와 태양광 기반 에너지 융복합단지 등을 조성하고, 단지내 입주 기업 세제혜택 지원을 위한 에너지융복합단지법 개정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에너지위원회 심의 결과 4개 지역을 ‘에너지 산업 융복합단지’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경남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일원 28.066km2에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는 가스복합발전 및 기자재 기업 집적 시설, 가스복합발전 실증 테스트플랜트가 조성된 상태다. 가스복합발전 소재부품, 구성품 및 제조장비 공급 역할을 맡을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도 조성완료됐다.
경북에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풍력 신산업 육성을 꾀한다. 영덕군 영덕읍·축산면, 포항시 지곡동 일원 10.47km2에 지자체주도 풍력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산업융합 거점지구인 영덕에는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된 상태이며, 현재 풍력리파워링발전단지와 해상풍력발전전단지가 조성중이다. 풍력효율화 산업을 위한 풍력산업지원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연구교육 거점지구인 포항에는 연구개발(R&D) 거점인 포스텍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 강소연구개발특구가 마련된 상태다.
부산·울산에는 부산과 울산 일원 20.03km2에 원자력 및 원전해제 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목표로 원자력 분야 생태계 조성이 추진된다. 거점지구인 울산에는 에너지융합일반산단, 부산에는 방사선의·과학산단이 조성됐다. 산업육성을 위한 연계지구로 녹산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 테크노일반산단 등도 마련된 상태다.
충북에는 태양광 기반 에너지 융복합 안전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충북혁신도시 중심 반경 27.77km2내에 태양광, 에너지효율향상, 스마트그리드 분야 산단이 들어설 예정이다.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 스마트그리드 실증 역할을 맡는 충북혁신도시는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진천 에너지융복합단지는 전기와 가스 등 지능형 안전제어 실증, 기업·기관유치를 목표로 2022년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융복합단지 입주 에너지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에너지융복합단지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방세 감면, R&D 가점 부여, 지역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 혜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융복합단지는 지역이 주도하는 그린 뉴딜의 대표 사례”라며 “우수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광주·전남, 전북의 경우 지역 에너지계획 수립 시 중점산업 육성을 융복합단지 계획과 연계해 반영하는 등 지자체와 R&D 사업 발굴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부안군 위도 근처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해상풍력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