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코로나발 위기는 없다"…중기 490곳 판로개척 지원

12~15일 서울서 21개 가구업체 판로 지원…23억 상담성과 창출

입력 : 2020-08-20 오후 2:59:0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돼 장기불황 우려도 가중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은 물론 농산물업체 등에 경영 및 마케팅 상담, 판매망 구축을 지원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만 490여개 기업이 도움을 얻었다. 
 
20일 <뉴스토마토>가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경기도가 공식적으로 실시했거나 진행 중인 중소기업 판로 지원 사업을 집계한 결과 총 25건인 걸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3꼴로 사업이 벌어진 셈이다. 이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거나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수출 등의 성과를 이룬 지역 중소기업은 486곳(중복 포함)이다.
 
7월14일 경기도는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사회적경제 비대면 통합품평회'을 열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사진/경기도청
 
중소기업 판로 지원 사업은 분야와 방식을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도청 유관부서가 달라붙어 총력 지원을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서울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서도 경기도 단체관을 운영, 도내 21개 가구기업이 23억1700만원의 상담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경기도에 따르면 21개 업체가 진행한 상담 건수는 384건에 달한다.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도 단체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 바이어 상담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고려,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화상 상담회 등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경기도는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열고 화상장비를 이용, 도내 기업들을 아세아와 중남미, 유럽 등 14개국 25개사 바이어들에게 연결해줬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장엔 통역사와 무역전문가도 배치시켜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수출협상과 계약체결을 도왔다.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엔 감염병으로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차질을 빚게 되면 급식 납품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판단, 의왕휴게소를 통해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당시 농가들은 식자재를 의왕휴게소에 일부 납품했고, 일부는 그곳에서 휴게소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2018년 기준 도내 중소기업 숫자는 2만4500여개로 국내 총 중소기업의 36%, 도내 전체 제조기업의 99%"라며 "중소기업은 경기도 경제의 중추인 만큼 코로나19 극복과 새 시장 개척, 유통망 확보에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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