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해 24시간 대기하는 119

경보 발령시 쪽방촌 안전캠프 및 독거 중증장애인 콘센터 운영

입력 : 2020-08-20 오후 2:46: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소방당국이 폭염으로 인한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24시간 대기 태세를 갖추고, 쪽방촌에서 피해 예방 활동을 하며 중증장애인의 안전을 자주 확인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달 30일까지 관내 전역에서 각 소방서별로 폭염대책 119구조·구급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폭염피해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쪽방촌 12개 지역에서는 ‘119안전캠프’가 가동되고, 독거 중증장애인 피해예방을 위해 ‘119안전지원 콜센터’도 운영된다.
 
119안전캠프는 폭염 취약지역의 피해 예방을 위해 이온음료 등 냉음용수를 제공하고, 쪽방촌 주변 온도낮추기 살수활동 등을 진행한다. 또 119안전지원 콜센터에서는 소방서별로 관리하고 있는 독거중증 장애인 753명에 대해 전화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119신고를 통해 응급처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열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대 151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가 24시간 비상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폭염 구급대 공백에 대비해 펌프차에 엠뷸런스 기능을 일부 갖춘 '펌뷸런스'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 운영할 계획이다. 구급차에는 온열환자 응급처치용 얼음팩, 정제소금, 냉음용수 등폭염대비 구급장비를 상시 비치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오토바이 구급대는 이송 이전 단계까지 긴급한 경우가 생기면 투입된다"며 "펌프차 탑승자들에게 응급 조치를 교육시켜 태우는 펌뷸런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긴급대응을 위해 발전차 4대도 비상 대기한다. 일시적인 정전으로 동시다발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시 임시전력을 가동해 긴급 인명구조에 활용하려는 취지다.
 
수도권 코로나19 감염확산세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휴게실’ 118곳도 24시간 운영된다. 폭염휴게실에는 체온확인 후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이용이 가능하고, 방문대장에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록해야한다. 손소독제, 이온음료 등이 제공된다.

한편 서울시 장애인 담당부서 역시 중증장애인의 '폭염나기'를 돕는다. 여름철 땀 배출, 욕창 방지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중증장애인 2683명에게 쿨매트, 냉온수매트 등 냉방물품을 구매 지원한다.
 
지난 17일 서울시 소방대원이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온도 낮추기 위한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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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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