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2명에 이르렀다. 이번 확진자 10명 중 7명 가량이 교회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교회들에 이번달 말까지 온라인 예배 전환을 호소했다.
서울시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가 하루 동안 132명이 늘어 누적 220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92명이 교회 관련이었다. 세부적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5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확진자 접촉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확진자 접촉 18명 △해외접촉 1명 △경로 확인 중 21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17일 서울 75명, 타시도 48명 등 12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438명으로 누적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1559명을 검사해 양성 281명, 음성 996명이 도출됐으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3477명의 소재를 확인해 서울 거주자 1971명에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8·15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모든 참가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는 점을 안내했다.
아울러 노원구 안디옥교회도 집단감염 장소로 추가됐다. 교인 1명이 지난 14일 최초 확진 후 관련 확진자가 총 15명으로 전부 서울시 확진자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 수련회와 교인 및 가족 19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을 감별했으며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교회에는 운영 중지 조치 및 긴급방역이 실시됐다.
15일 4명이 확진된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교인 190명에 대해 검사가 실시돼 8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잔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오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과 지역 사회를 미증유의 위험에 빠뜨린 점을 사죄해도 부족할 시점에 오히려 정부와 서울시를 나무라면서 큰소리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진자 급증을 초래한 원인을 반성하고, 겸손한 자세로 방역당국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대책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