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전기설비·정류장 등 설계 청사진…서울·대전 등 트램 도입 탈력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 제시

입력 : 2020-08-25 오후 12:16:3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트램 전기설비와 간선급행버스(BRT)처럼 유사한 트랩 정류장 기준이 제시되면서 서울·경기·대전 등 시·도별 노면전차(트램) 도입에 탈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개한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트램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에는 ‘DC 750V’의 가선공칭전압과 ‘가공전차선·차내전력공급방식·제3레일’의 전력공급방식을 기준으로 뒀다.
 
설계 가이드라인은 각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때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실무 지침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개한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트램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에는 ‘DC 750V’의 가선공칭전압과 ‘가공전차선·차내전력공급방식·제3레일’의 전력공급방식을 기준으로 뒀다. 사진은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해당 가이드라인은 지난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한 내용을 올해 경찰청, 지자체 등이 수차례 보완절차를 거쳐 확정했다.
 
설계 가이드라인에는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특히 전기설비는 DC 750V의 가선공칭전압과 가공전차선·차내전력공급방식·제3레일의 전력공급방식을 구분한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
 
정거장의 경우는 지하철 승강장과의 물리적 차별성을 감안, BRT와 유사한 시설특성을 반영해 설계할 것을 제시했다.
 
신호설비는 교차로 안전대책 및 철도설비의 도로운영 체계로의 편입 기준 등에 중점을 둔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
 
아울러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해외사례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가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중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이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종철 대도시권광역교통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노선의 선정과 함께 면밀한 계획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든든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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