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보험사들이 최근 소수 고객의 욕구를 파고드는 '틈새상품'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률적인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각종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인 '법률비용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LIG손해보험(002550)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상품을 판매한 이후 8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법률비용보험회사인 독일계 다스(DAS)사가 뒤이어 법률비용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에 비하면 사실상 LIG손보의 독주체제다.
지난 5월에 출시된 '헤라클레스 보험'은 영업일수로 따지면 20일 만에 4035건을 거뒀고, 금액으로는 2억9500만원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500만원의 보험료를 쓸어담은 것.
중년 남성들의 의료비 가운데 두번째로 지출이 많은 '비뇨생식기계 질환'에 착안한 점과 업계 최초 남성 전용보험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성전용보험상품들이 줄줄이 판매 중단된 것에 비하면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에 탁월했다"라는 평가다.
하지만 틈새보험상품 시장에서도 토종보험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실적은 분명히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LIG손해보험이 1만건의 법률비용보험을 판매한 반면 DAS사는 작년 3분기 114건을 판매한 이후 실적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DAS의 경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첫 출시된 당뇨병환자 전용 보험상품도 출시된지 4개월째를 맞지만 선전하고 있는 녹십자생명과 달리 AXA손해보험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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