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시작되면서 등교중지 학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12개 시도에서 등교수업일 조정 학교가 전날보다 4740곳 급중한 6840곳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4곳이 이날 새로 등교수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으며 방학 개시 1곳, 등교수업 조정 4745곳이 추가됐다.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영향으로, 서울·경기·인천의 등교수업일 조정 학교는 모두 5581곳이다. 전면 전환이 아닌 특수학교, 60명 이하 학교, 도서벽지 학교는 지역감염 등 상황, 교직원·학부모·학생 의견 등을 고려해 원격수업 여부를 자율 결정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도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 583곳 △충북 294곳 △강원 202곳 △전남 121곳 △충남 52곳 △대전 4곳 △대구·세종·경북 각 1곳이다.
각종 이유로 미등교하는 학생도 급증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 미등교 학생은 하루 새 3379명 늘어 1만7249명에 이르렀다. 등교 후 의심증상을 보인 인원이나 보건당국에 의한 격리자는 줄었지만, 등교 전 자가진단으로 인해 학교 나오기를 포기한 학생이 3807명 증가했다. 이날 전국 학생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320명, 교직원은 7명 증가해 81명이 됐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 방역과 돌봄 업무 등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부-전국 교육장 영상회의'를 열어 "학교방역인력 지원이 1학기에 이어서 2학기에도 이어지기 위해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해달라"면서 "원격수업 확대에 따른 학교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인고등학교 빈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수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