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3.2% 감소하며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지만 경제상황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3.2%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만에 가장 낮다.
-3.2%는 지난달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0.1%포인트)과 서비스업(+0.2%포인트)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0.2%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2.5%포인트)와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어 전기대비 8.9%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이 늘어 1.5%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확대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5% 떨어졌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어들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2% 감소했는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4.6조원 → 3.3조원)이 배당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다소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2%)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을 상회했으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