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녹아내리고 있지만 이번달 들어 급증한 확진자 증가 추세로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졌다. 2단계로 높아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3단계까지 갈 경우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코로나19 이전인 2월 96.9이었지만 3개월간 총 33.4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4월 70.8로 저점을 기록한 후 4개월간 17.4포인트 오른 것이다.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전망 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리로 늘어난 지난 14일 이후 11일간 3000명에 육박하면서 2차 코로나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전인 14일까지 조사된 것"이라며 "현재 2차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긴 장마와 폭염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심리지수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