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안 17.3조, 올해보다 29.8% 늘었다

중기·소상공인 정책금융 예산 10.9조 책정
박영선 장관 "벤처4대강국 도약에 집중"

입력 : 2020-09-01 오전 9:22:5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13조3640억원보다 3조9853억원(29.8%) 증가한 17조3493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워진 경제위기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하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2.2조원
 
우선 중기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제조혁신 기술개발(R&D)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스마트 제조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보급-고도화-활용-사후관리' 단계별 지원 체계로 전환해 추진한다. 
 
'고도화' 작업을 위해 인공지능·5G를 활용해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고도화 공장 40개소,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가치사슬 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클러스터형 공장 3개소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활용' 단계에서는 스마트공장에서 나온 제조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것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게 했다. 또한 제조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공장, 기업 등에 제공해 수익도 창출하는 마이 제조데이터 체계가 가능한 제조데이터 플랫폼(134억원)을 구축하도록 했다.
 
'사후관리'는 그동안 보급된 스마트공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점검 등을 통해 솔루션 업그레이드, 핵심 소모품 교체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스마트공장 사후관리 사업(44억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734억원)도 확대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운영, 플래그십 스토어 신규 설치, 1인 미디어 마케팅 교육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온라인 유통은 산골상점의 세계화가 현실이 되는 시장으로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24억원)를 파견해 전통시장 제품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한다.
 
R&D 예산도 제조혁신 관련 기술개발 예산을 중심으로 1.7조원 확대 반영했다. AI·스마트센서 등 스마트기술을 실제 현장이나 제품화에 활용하는 기술개발 분야에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비대면 분야 집중 육성에 1.8조원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육성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우선 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 등에 대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9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미 1조원 규모로 조성중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내년에도 1조원 조성하기 위해 4000억원을 출자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5년까지 총 6조원 규모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지원기업 선정단계부터 참여해 사업화 지원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을 신설(300억원)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K-스타트업 브랜드를 활용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신설하고, 대기업·선배벤처 등이 제시하는 인공지능 과제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이 정책화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기업당 400만원 수준으로 2021년까지 16만개 기업에 공급한다.
 
더불어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개 육성을 위해 환경부와 협업으로 2022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린 벤처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 사업화 등을 패키지(기업당 3년간 30억원)로 지원한다. 
 
또한 친환경 그린 기술을 접목하고, 주거·문화·정주를 포함한 스타트업 전용 입주공간을 조성(1개소, 145억원)해 지역의 그린 벤처기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역경제·골목상권 활성화에 1.1조원
 
중기부는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을 정책화하고 경영컨설팅, 판로개척, 홍보 등을 신규(59억원, 700개 내외)로 지원한다. 또한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6곳 내외로 신규 확대하고, 지역 문화 기반 아이디어 창업지원 사업인 로컬크리에이터 사업(88억원)도 확대한다. 
 
규제자유특구(1445억원)도 추가 확대하는 한편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혁신 벤처·앵커기업과 공동으로 중소벤처 스마트 혁신지구 2곳을 지원(40억원)한다. 
 
수출 중소기업, 해외진출 창업·벤처기업 등의 해외진출 기반과 역량 강화를 위해 브랜드K 해외 출원 사업, 국내외 플래그쉽스토어 등 브랜드K 육성 및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
 
정책금융 역할 강화에 10.9조원
 
중기부는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와 보증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편성했다. 
 
융자는 2020년 본예산 대비 2.4조원 증가한 9.3조원 규모를 반영했다. 보증은 기술보증기금 4500억원, 신용보증기금 4600억원, 지역신보 2369억원 등 총 1조1469억원 규모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향후 우리 창업벤처기업들이 세계가 주목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벤처 4대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중기부 예산 편성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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