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유안타증권은 2일
쌍용양회(003410)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1일 보통주 무상감자와 우선주 유상소각 및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며 “우선 ‘보통주 무상감자’ 결정으로 액면가액은 기존 주당 1000원에서 100원으로 감소하고, 자본금은 약 4550억원 감소분이 자본잉여금으로 더해지는 자본계정 대체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쌍용양회는 지난 5월29일 공시를 통해 6월 중 우선주 전량(154만3685주)을 주당 1만5500원에 공개 매수하는 계획을 밝히고 우선주 지분 약 80.3%를 취득했다”면서 “현 지분율은 자발적 상장폐지(95%)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달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우선주 보유 주주는 주당 9297원을 사측으로부터 지급받게 된다”며 “대주주는 11월11일까지 우선주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한국거래소 규칙 허용범위 내 매수호가를 1만5500원(호가 변경 가능)으로 해 잔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과거 지주사에서 추진했던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통한 (전액 또는 일부) 배당 확대 사례는 고배당을 통한 쌍용양회의 주주환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주요 공시는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PEF)의 엑시트(Exit) 우려보다는 배당 확대 가능성의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분기 배당액(110원)을 기준으로 한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7.7% 수준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