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이번 주 2차 유행 확산을 결정짓는 중대기로가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도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를 100명대 이하로 줄이는 등 감당한 수준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충복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4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 확산은 억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확진자 규모를 100명대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증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371명(28일)→323명(29일)→299명(30일)→248명(31일)→235명(1일) 순으로 5일 연속 감소세였다. 하지만 확진자가 276명으로 다시 증가한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주 브리핑 때 전문가들의 단기 예측 모델링 결과를 인용해 '감염확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하루에 800∼2000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 방역의 목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다시 환자 발생 상황을 안정적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라며 "적어도 100명대 이하의 유행 규모로 축소시켜 방역망이나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서 반드시 코로나19 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방역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2~3월 대구·경북, 5~7월 수도권에서 여러 집단발병을 통제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지금의 노력이 9월 한 달의 유행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