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기준으로 2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각지의 운동시설과 아파트, 직장, 요양원 등에선 집단감염이 여전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이다. 일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28일엔 확진자가 하루 400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노력으로 감염자가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선 울산·충남 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강원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대엔 지난달 30일부터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재유행이 사그라졌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광화문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각지의 탁구장과 헬스장, 아파트, 직장, 요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서다.
서울에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환자와 보호자 등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치킨집 직원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인천에선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던 이재현이 서구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충청남도 청양군의 김치 제조업체에서는 하루 동안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조사에 돌입했다. 청양군에 따르면 한울농산 김치공장에 근무하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공장에서 근무한 30∼60대 직원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