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현대제철, '호재만발'..9만원대 회복

외국계·기관 '동반매수'..기관 8일째 순매수

입력 : 2010-06-21 오후 1:57:26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중국위안화 절상 수혜와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현대제철이 한달여만에 9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40분 현재 현대제철(004020)은 지난 18일보다 5.65%(4900원) 상승한 9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26거래일만에 9만원대에 올라선 것이다.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 中 위안화 절상 수혜주..철강주
 
철강주는 대표적인 그 수혜업종이다.
 
세계 최대 철강재 수출국가인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국제 철강가격에 상승 압력을 더해 국내철강업체들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 중국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이 국내기업들에는 반사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 경쟁력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 내 철강 구조조정과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 원료 가격 부담 감소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에 POSCO(005490)와 현대제철, 동국제강(00123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2분기 실적 기대감과 기관의 연속 매수세에 힘입은 현대제철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기대되는 2분기 실적..내년 전망치도 상향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난 18일을 제외하고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8일의 하락은 골드만삭스의 매도의견 때문이었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제철이 하반기 약세장에서 가장 고전할 종목이라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 것이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0만6000원에서 7만14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특정 종목에 대해 매도의견이 나오는 일은 흔치 않은 일로 이 여파로 당일 주가는 지난 17일보다 2.36%하락한 8만680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하반기 철강업종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이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위안화 절상과 중국 대형 철강사들의 감산 동참 등으로 7월 이후에는 동아시아 철강가격 하락세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대표 철강사 중 하나인 바오산강철은 지난 18일 올 3분기 설비 개보수 등을 통해 감산을 진행 할 것이며 이미 많은 중국내 철강사들이 감산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골드만삭스의 지적도  추가로 나온 '2분기 실적 기대'라는 추가적인 리포트들로 희석되는 분위기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 2분기 매출액을 2조7250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 역시 기존의 1조1700억원에서 1조2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고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데다, 봉형강류 수익성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률은 이미 지난 4월 100%를 찍었다. 고정비 증가는 가동률로 충분히 상쇄가 된다"며  1분기 투입된 고정비용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지난 주말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계에서도 이날 다시 매수로 전환되며 현재시각 7만3000주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8일 연속 이어지는 기관 매수 역시 현대제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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