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서울 강동구 콜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또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광주 중흥기원 등 전국적인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n차 감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강동구 천호동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해당 콜센터에서는 지난 4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5일까지 콜센터 직원 1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해왔다. 검사 결과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5명, 다른 지역 10명이다.
아울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2명이다. 광복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17명 추가 발생 등 누적 확진자가 총 527명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4명, 해외유입 1명 등 5명이 추가됐다. 이 중 지역감염 4명은 모두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확진자로 나타났다. 경북 상주시와 고령군에서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사업설명회 관련자다.
광주 북구 중흥기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위중·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국내 위중·중증환자는 16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준다. 특히 위중·중증환자는 지난달 18일 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일간 18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전체 위중·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체 311개(서울 183개, 인천 53개, 경기 75개) 중 3.2%만 비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사용할 수 없지만,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였다.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치료병상은 서울에 4개뿐이며, 경기와 인천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는 가운데 4일 오전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