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솔비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다.
솔비의 작품 ‘팔레트 정원’은 7일부터 11일까지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됐다.
솔비는 올해 초 대한민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입주하고 굵직한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는 가나 아뜰리에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작품은 연예인 화가 중엔 최초로 미술계에서 화가로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뒤,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장흥 가나 아뜰리에에서 주최한 이번 경매는 가나 아뜰리에 입주작가들이 하나의 오브제를 주제로 준비한 특별전이다. 5월부터 매달 셋째 주 금요일마다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하며 대중과 소통했던 기획전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특별 경매로 전환됐다. 이번 경매에 참여한 작가들은 바퀴를 뗀 보드를 캔버스 삼아 자기만의 색과 스타일로 채운 작품을 선보인다.
솔비가 경미에 출품한 작품은 '팔레트 정원'으로, 작품이 탄생하기 전 화가의 고민과 과정을 스케이트보드 위에 그대로 담았다. 화가의 일기장 같은 날것 그대로의 팔레트는 포장된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 깊고 자연스러운 흔적을 담고 있으며, 그 마음을 꽃밭에 비유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표현했다.
특히 작품 '팔레트 정원'은 솔비의 시그니처인 '셀프 콜라보레이션'과 다른 작업 방식인 '핑거 페인팅' 작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핑거 페인팅'은 손을 이용해 그리는 기법으로 색을 손으로 직접 섞어 형태를 완성하는 솔비의 독특한 작업이다. 솔비는 '핑거 페인팅'으로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색들의 레이어드를 표현한다. 더불어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그 온도와 에너지를 그대로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완성한다.
솔비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시에서 주최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 '뉘 블랑쉬 파리 2019(Nuit Blanche Paris 2019)'에 유일한 대한민국 작가로 선정되며 퍼포먼스 페인팅을 펼친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후 가나 아뜰리에에 입주작가로 선정,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예인 화가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솔비의 작품이 연예계 및 미술계 등 다양한 업계에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솔비의 경매 출품작 ‘팔레트 정원’은 출품작 중 가장 높은 180만 원을 기록 중이다.
솔비 경매 출품. 사진/엠에이피크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