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25년만에 완전 개통, '수원~인천' 70분 소요

총사업비 2조74억원, 서남부지역 철도교통망 개선

입력 : 2020-09-10 오전 11:10: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원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이 오는 12일 전 구간 개통한다. 이는 지난 1995년 기존 노선 폐선 이후 25년 만으로 수원~인천간 소요시간은 9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오는 1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수인선 사업은 일제 수탈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협궤철도(폭이 좁은 철도)를 표준궤도의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것으로 총 2조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 1995년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2012년 6월 가장 먼저 개통한 1단계 구간은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 구간이며, 2016년 2월에 개통한 2단계 구간은 인천~송도(7.3㎞)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가는 20.7㎞ 구간이다.
 
이번 수원~한대앞 19.9㎞ 구간이 개통하면서 기존 협궤노선이 1995년 12월 폐선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이 더욱 가까워진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해 전철이 운행된다. 수인선·분당선 직결 시 총 운행거리가 108㎞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3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한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할 계획으로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행 48회, 하행 48회), 휴일 70회(상행 35회, 하행 35회)이고, 영업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5시36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17분까지다.
 
출·퇴근 시간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에는 평균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되면서 인천·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역인 수원역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크게 줄어든다.
 
또 지금까지는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전철망이 연결돼 있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구로역까지 이동해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지만,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수인선 완전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개통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명 내외의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인선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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