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오는 2025년 해상풍력사업에서만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상풍력 사업 전망이 밝은데다 정부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석유공사는 조속한 사업화를 위해 사업계획 및 인허가 사항을 공유하면서 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발전기의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양수영(오르쪽) 한국석유공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앞서 7월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 방안'에 따르면, 울산 및 동남권에 약 6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또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현재 100메가와트(MW)에서 2030년 최대 19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맞춰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연인 사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석유공사의 의지에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 기술력을 더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해상풍력 기술력을 높여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