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독거어르신 등의 가정에 IoT 기기를 설치해 위험상황을 사전에 예방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1만가구까지 확대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7월까지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을 통해 총 135건의 위험상황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자택에 쓰러져있는 어르신을 발견 후 병원에 이송하거나, 집 밖에서 배회하는 치매어르신을 찾아 안전하게 모시는 등 생명을 구하거나 더 큰 위기상황을 예방했다. 서비스 이용 어르신 중 고독사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IoT 센서는 오랜 시간 움직임이 없는 걸 감지해 위험 메시지를 알리고, 이를 생활지원사가 확인해 대응이 이뤄져 보다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다. 어르신 가구에서 감지된 데이터는 각 기관의 상황판과 담당 생활지원사 휴대기기를 이용해 실시간 모니터링되며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온도·습도·조도 등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확인 및 119에 신고한다.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은 건강, 안전, 사회적관계망 등이 취약한 어르신 가구에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해 일상을 관리하고 위급상황 시 대응하는 서비스다. 관계단절, 우울, 고령 등으로 안전확인이 실시간으로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시설이 휴관에 들어가고 대면서비스가 축소되면서 발생하는 취약 어르신의 돌봄 공백을 비대면 돌봄으로 메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안에 대상자를 총 1만 가구로 확대한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대상자 7500가구에는 이미 설치를 완료해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 복지서비스인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돌봄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3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2800가구, 지난해 5000가구로 확대됐다.
관계단절이나 자발적 은둔, 우울증 등으로 방문 확인을 꺼리거나 시·청각 장애로 인해 전화 안부확인이 여의치 않은 고위험 어르신도 실시간 움직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폭염 시 실내온도가 32도 이상일 경우, 생활지원사가 폭염 시 행동요령 숙지 및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다습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Io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 제공을 통해 취약어르신의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스마트 복지서비스 돌봄 모델을 마련?정착하고, 장기적으로 축적·향상된 비대면 돌봄 서비스 기술로 스마트 복지 기반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의 한 어르신 가정에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한 모습. 사진/도봉노인종합복지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