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종전 2.5단계에서 2단계로 2주간 조정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 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2단계로의 완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 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면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고향 대신 휴양지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면 방역 강화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께 허탈감을 드릴 것"이라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중인 지난 8일 서울 명동의 가게들이 폐업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