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0.3% 늘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15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 7월 ICT 수출이 3.3%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ICT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이후 4월 -15.3%, 5월 -2.7% 감소한 후 6월 1.0%, 7월 3.3%를 기록중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8월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매년 8월 기준 ICT 수출·수입액 및 무역수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8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2.6% 늘었다. 서버와 피시(PC) 수요 약세 등으로 메모리 수출이 -2.3% 줄었으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호조로 시스템 반도체가 16.0%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3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8.2% 급증했다. 보조기억장치가 165.9%가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11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면서 전년보다 33.0% 줄어든 7억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이 2억 달러로 39.8% 줄었고, 부분품 수출도 5억1000만 달러로 29.9%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18억 달러로 16.9% 줄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둔화하고, LCD(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축소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71억 달러로 3.3%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69.2% 증가했으나 반도체 -1.2%, 휴대폰 -65.7%, 디스플레이 -18.0%가 각각 줄었다.
베트남 수출은 2.0% 줄어든 2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6.6%, 휴대폰 27.9%가 늘었으나 디스플레이 수출은 12.8%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17억5000만 달러로 18%가 증가했다. 반도체가 5.8%, 컴퓨터·주변기기는 152.3%로 대폭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ICT 수입은 91억9000만 달러로 4.3%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 수지는 60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늘어난 1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직원(왼쪽)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