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한다"며 "노래와 춤을 듣고 보다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BTS가 참석한 '제1회 청년의날' 행사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BTS의 음악을 실제로 좋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봤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이돌그룹의 음악은 종종 따라가지 못하는 일도 있는데 BTS 노래는 들린다. 따라갈 수 있겠다"며 "그래서 BTS는 노장청 팬층이 두터운 것 같다"는 평가도 했다. 강 대변인은 "BTS의 실제 음악팬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BTS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행사에 청년 대표로 참석해 또래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9월1일 BTS가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차트1위를 차지한 것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BTS도 감사의 뜻을 밝히며 소통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하자 야권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말로만 하는 공정이 아니라 실제 구체화된 공정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경제, 고용, 교육, 주거, 병역 등 청년정책 관련) 대통령의 평소 의지를 어제 말씀한 것"이라며 "모든 변화와 발전이 그렇듯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까지, 문화로 정착할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