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22일 마감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기 면세점 입찰에서 6개 구역 사업권이 참여업체 수 미달로 유찰됐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권 입찰에 불참하고, 롯데면세점과 신세계 면세점이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했지만,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서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있어 심사숙고 끝에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외형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2호점인 동대문점을 오픈했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해 면세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따라 당분간 신규 점포들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고, 향후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입찰은 지난 3월 유찰 사태가 일어난 대기업 사업권 4개 (DF2·DF3·DF4·DF6) 및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2개(DF8·DF9) 등 6개 사업권 33개 매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월 발생한 유찰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해 각 사업권의 최저 입찰가격(임대료)을 30% 낮추고, 여객수요 회복 전까지 최소보장금 없이 매출 연동 방식으로 영업료만 받기로 했지만 또다시 흥행에 실패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 구역인 DF8·9 역시 전 사업구역이 유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다시 공고를 낼 예정이다.
22일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