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글로벌 증시의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환율 하락, 유럽내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중국간 갈등 등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여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원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현상을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다”며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차관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