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추세적인 자영업 취업자 감소세에 코로나19에 따른 감염병 일상화에 따라 도소매업·운수업·숙박·음식점에서 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만 취업자 수가 줄지 않는데 전통적으로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큰 '도소매업'은 10년새 11만1000명이나 줄어든다.
추세적인 자영업 취업자 감소세에 코로나19에 따른 감염병 일상화에 따라 도소매업·운수업·숙박·음식점에서 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25일 고용정보원이 자영업 부문 인력수급을 전망한 보고서를 보면 2018~2028년 도소매업이 11만1000명 줄어들고, 농업 및 어업 8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 5만5000명, 숙박 및 음식업 4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디지털 상거래 확산, 사업체의 대형화 및 프랜차이즈화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는 일시휴직자가 자영업자에서 큰 폭 증가했는데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여가에서 두드러졌다. 올 3~4월 전체 취업자 119만5000명이 일시휴직을 겪었으며 이중 자영업자가 29만1000명에 달해, 상용직 27만7000명보다 많았다.
특히 온라인화와 신기술 도입은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한 자영업 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옥션, G마켓,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쇼핑 증가가 사업체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8%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노동자를 대체하는 무인 주문기, 무인 자율계산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박진희 고용정보원은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 결과는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자영업을 육성해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은 전반적인 추세에 맞지 않는 방향"이라며 "자영업을 사회 및 고용안전망에 포함시키려는 정책적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자영업을 위한 전직지원 같은 정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