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우리 측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에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외교적 행동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어제 미 국무부와 한반도교섭본부에서 소통이 있었고,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내일 미국으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의 방한도 조율 중으로 소통이 있을 것 같다"며 "북한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데 오늘 북한 측의 반응까지도 고려하면서 국제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살 사건 발생 이후 대응에 관련, "외교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 정부 차원의 성명과 추가 설명 자료를 전 재외공관을 통해 각 국에 설명하도록 했다"며 "주한 외교사절을 통해서도 전화로 추가 면담을 통해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책임자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ICC 문제를 유엔에서도 여러번 다뤘지만 이 사건이 조건이 되는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제 사회에 이번 사건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외교부에서 국제법상 법률 검토는 마쳤다"며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상황을 평가하고, 북측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한 후 관계 장관 회의에서 결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