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복구 현장서 "유례 없이 힘든 해"

김여정 제1부부장, 지난 7월 후 두 달 만에 공식 석상

입력 : 2020-10-02 오전 9:55:0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올해는 정말 유례 없이 힘든 해"라고 말했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피해 복구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살림집 피해, 농경지 피해, 교통운수 부문과 국토환경부문 피해, 도시경영부문 피해, 전력부문 피해, 체신부문 피해 규모와 복구 정형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로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를 동원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10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에 "당과 인민,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전변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는 정말 유례 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설 중에 있는 김화군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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