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포털들의 모바일 웹사이트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포털 중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모바일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다음은 예상외로 스마트폰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음(035720)은 23일 “한국전 3경기가 끝난 23일 새벽까지 남아공 월드컵 모바일 생중계 누적 동시접속자수가 약 157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같은 기간 월드컵 생중계 누적 동시접속자수가 스포츠 중계 사상 최대치인 약 340 만 명을 기록했다. 이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6 % 의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생중계를 시청한 셈이다.
특히, 스페인과 스위스전 등에서는 모바일 생중계의 최고 순간 동접자수가 인터넷 생중계 동접자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17일)의 경우 유무선 동시접속자수 약18만여명 중 60%에 해당하는 10만명이 모바일로 접속했다.
16강 진출의 승패를 가른 한국과 나이지리아 전 생중계는 최고 순간 동시접속자수가 약 30만명을 기록했고, 이중 약 13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시청했다.
다음측은 경기가 밤 늦게 시작해 새벽에 종료되면서 TV나 인터넷 시청 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모바일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지현 모바일 본부장은 “이번 월드컵으로 모바일이 PC웹의 보완적 역할을 벗어나 주역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모바일TV 등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반면,
NHN(035420)의 네이버는 월드컵 모바일 생중계 접속자수에 대해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네이버측은 “내부적으로는 모바일 트래픽 수치를 집계하고는 있지만 각 사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어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며 “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 등이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련 수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이후 오히려 모바일 웹사이트 이용자가 준 경우도 있다.
SK컴즈(066270)는 다른 포털들 보다 뒤늦게 이 달초에 네이트 모바일웹을 오픈 했을 뿐더러, 월드컵 중계료를 두고 SBS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생중계를 포기한 바 있다.
SK컴즈측은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한 시청자들이 늘면서 경기 시간에 모바일 웹사이트를 이용이 줄어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