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집시 기타, 그 10년의 여정…박주원 공연 'With Strings'

입력 : 2020-10-05 오전 9:13:2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기타리스트 박주원은 집시 음악을 한국화해온 국내에 보기 드문 기타리스트다. 2009년 데뷔 이래 신들린 듯한 핑거링으로 독보적 색깔을 구축해온 뮤지션. 지난 10년 간 6장의 앨범에 어쿠스틱 기타를 삼켜버릴 듯 몰아치는 연주를 수놓아왔다.
 
박주원 1, 2집 앨범은 네이버가 선정한 '올해의 앨범'에 올랐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수상자로 연속 선정됐다. 재즈전문지 재즈피플의 리더스폴에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최우수 기타리스트로 뽑혔으며, 무크지 대중음악 사운드가 선정한 '루키 오브 더 이어 2009~2010' 종합 1위와 연주부문 1위을 석권했다. 2013년엔 세계적인 음악 마켓인 싱가폴 '뮤직매터스' 쇼케이스에서 현지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7년 영국 런던 K-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기도 했다.
 
올해 2월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취소됐지만 뒤늦게 재개하기로 했다. 5일 소속사 JHN 뮤직은 '박주원 기타 콘서트 With Strings'를 25일 저녁 7시 서울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박주원 음악 여정에 동행했던 뮤지션들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2집 곡 '방랑자'에 참여한 음악계 거목 최백호, 1집 'Made in France'에 스캣으로 참여한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스페셜 앨범 '집시 시네마'의 'Cockeye’s Song'에 참여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참여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20인조 스트링 앙상블과도 협연한다.  ‘슬픔의 피에스타’ ‘서울 볼레로’ ‘The last rumba’ 등 박주원의 대표 곡들이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 편곡으로 재해석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박주원의 6현은 또 하나의 우주"라며 "마술적인 집시 기타 연주는 한국에서 대체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오리지널 곡과 커버곡을 엄선해 최고의 2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주원은 기타 연주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아이유의 앨범 중 ‘을의 연애’와 ‘아이야 나랑 걷자’ 2곡을 작곡했으며, 영화 ‘러브 픽션’과 SBS 드라마 ‘돈의 화신’ OST에도 참여했다. 그동안 가수 효린(Sista), 지민(BTS), 성시경, 신승훈, 임재범 등의 앨범과 라이브 연주에 참여했다.
 
박주원 데뷔 10주년 공연 'With Strings'. 사진/JHN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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